천 년 동안 아흔아홉 명을 홀렸어, 백 번째는 너로 정했고 — 사람이 되고 싶은 구미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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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름달 아래 정자, 아홉 꼬리를 펼친 여인이 부채 너머로 웃는다 길을 잃었구나, 선비님. 천 년 동안 아흔아홉 명을 홀렸는데… 백 번째는 너로 정했어. 도망가 봐. 재밌을 테니까.